[선거상황실] 여야 비례정당 선대위 모두 출범…불붙는 '한몸 유세'<br /><br />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중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.<br /><br />파란색 단체복을 입은 사람들이 주먹을 불끈 쥐며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인 것 같은데, 자세히 보니까 옷에 더불어시민당이라고 써있네요.<br /><br />바로 어제 열린 더불어시민당의 선대위 출범식인데요.<br /><br />언뜻 봐서는 민주당과 구별이 힘들죠.<br /><br />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민주당 총선 전략 담당하는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고요.<br /><br />여기 출범식이 열린 장소가 또 민주당사였거든요.<br /><br />위성 정당 아니라고 잡아뗄 때는 언제더니 당 출범 하니까 이렇게 하나된 움직임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 "촛불혁명 염원의 완성이 곧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며 그 성공을 완수하는 길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승리입니다."<br /><br />미래한국당도 오늘 선대위 발대식을 가졌습니다.<br /><br />마찬가지로 미래통합당과 같은 색깔의 유니폼 입었고요.<br /><br />두 당이 형제 정당이라고 자처하는 만큼 함께 선거운동을 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.<br /><br />공동 슬로건도 벌써부터 이렇게 제시가 되고 있는데, 정작 통합당의 의원 꿔주기로 미래한국당으로 옮긴 한 의원은 아직도 당명을 헷갈려 하는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의 역량, 우리의 나라사랑, 이런 것을 잘 알려서 새로운 우리 통합당, 우리 미래한국당 새로운 역사 압승으로 이끌어 냅시다."<br /><br />그런데요.<br /><br />위성 정당과 한 몸이라는 것 알리려는 거대 양당의 이런 노골적인 움직임, 정말 괜찮은 걸까요.<br /><br />유니폼은 물론이고 앞으로는 공보물이나 유세 차량도 비슷하게 한다는데, 아무리 위성 정당이고 형제정당이지만 엄연히 말해 다른 당이잖아요.<br /><br />현행 공직선거법은 다른 정당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 명백히 금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선관위의 설명이 있었는데 이렇습니다.<br /><br />2개 정당이 공동 선대위 만들어서 선거운동 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다.<br /><br />다만, 함께 회의하는 건 그 '행위'에 따라 위반 여부를 해석해야 한다.<br /><br />그러니까 형식적으로 공동 선대위를 꾸린 게 아니더라도 회의 결정 사항 등을 볼 때 하나의 선대위를 꾸린 것이나 다름 없다고 판단되면 법에 위반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.<br /><br /> "4월 1일부터 우리 당과 더불어시민당이 함께 (선거 대책을 논의할) 공동 회의를 진행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"<br /><br /> "형제정당인 미래통합당과의 정책연대 협약식은 내일 개최할 예정이라는 말씀을…"<br /><br />비례정당 선거운동 대결, 이제 본격적으로 불이 붙기 시작했는데, 꼼수 정치가 결국 선거 운동까지 합법과 위법 사이에서 교묘한 줄타기를 하게끔 만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거대 양당이 이런 움직임 보이는 동안에도 총선 시계는 흘러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내일부터는 해외에 있는 유권자들의 투표, 재외투표가 시작이 됩니다.<br /><br />해외 유권자들이 17만명 정도 있거든요.<br /><br />그런데 이번 선거에는 절반이 조금 넘는 9만명 정도만 투표를 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확산으로 선관위가 전 세계 40개국 65개 공관에서 선거 사무를 중단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때문에 어쩔 수 없다지만 참정권을 침해 당한 유권자들, 이렇게 SNS를 통해 투표권을 보장하라며 릴레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단순히 투표를 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을 아무런 논의없이 박탈당했다는 상실감 때문이겠죠.<br /><br />이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해야 할 정치권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.<br /><br />상대 진영을 비난하기만 바쁜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이들이 원하는 건 이렇게 사라진 유권자들의 한 표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선거상황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